홈 > 스포츠소식

스포츠소식

카지노 사이트에서 사이버도박 한번쯤?

최고관리자 0 201

대구에 사는 대학생 A씨(23)는 지난 연말 ‘돈을 쉽게 딸 수 있다’는 SNS 홍보글에 현혹돼 불법 사이버 도박에 빠졌다. 그가 주로 게임을 한 도박 종류는 이른바 ‘네임드 사다리’. 이는 사다리 게임을 기반으로 홀수·짝수에 돈을 걸어 결과를 맞히면 돈을 따는 방식이다.

 

 

카지노 사이트 등에서도 게임을 즐깁니다.

 

A씨는 불법인 줄은 알았지만 ‘한두 번 쯤은 괜찮겠거니’하는 생각에 과감하게 마우스를 클릭했다. 초반 몇 번은 돈을 땄다. 돈이 쉽게 들어오자 베팅 액수도 1만원에서 10만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게임에서 지는 일이 많아졌고, 결국 수중에 있던 돈을 모두 날리게 됐다.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최근 A씨 앞으로 경찰의 출석요구서가 날아왔다. 불법 사이버 도박을 한 혐의가 있으니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A씨는 뒤늦게 후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A씨는 도박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최근 경찰의 불법 사이버 도박 집중 단속에 전국에서 무려 5천여명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90% 이상이 A씨처럼 단순히 도박에 참여한 행위자였다.

경찰청은 2015년 11월2일부터 지난 9일까지 ‘사이버 도박 100일 특별단속’을 벌여 5천448명(1천547건)을 검거해 이 가운데 124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체 적발 인원 중 도박 행위자만 4천941명, 특히 초범이 전체의 93%인 4천588명에 달했다. 도박 사이트 운영자는 415명, 도박 사이트 운영 협력자는 92명뿐이었다.

대구지역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는 모두 499명(169건)이 적발돼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 4명이 구속됐다. 이 가운데 도박 사이트 운영에 직접 가담한 사람은 21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478명(95.7%)은 도박 행위자였다. 이 중 초범인 단순 행위자만 무려 474명(94.9%)이었다.

이처럼 도박 혐의로 적발된 인원 가운데 단순 행위자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사이버 도박에 대한 경찰의 달라진 방침 때문이다. 도박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보다 엄격한 처벌로 예방하겠다는 것.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그동안 도박 행위자는 고액 도박자나 상습범만 일부 처벌해 왔다”며 “최근 사회적으로 불법 사이버 도박으로 인한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수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경미한 도박 행위자에게도 법의 잣대를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Comments